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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의 시선

임진각에서 두타연까지 (2) _ 2015.11.01

by 올리씨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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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에서 두타연까지 두번째

 

화천에서 따스한 가을빛 아침 햇살을 받으며 해산령을 넘어 평화의 땜으로 향했다.

약 2Km의 해산터널을 지나는 동안 마주하는 차량 하나 없이 통과했다.

드라이브하기에 매우 좋은 것 같다.

 

해산령을 지나 해산 전망대에 차를 세웠다.

여기 저기 둘러봐도 기대했던 파로호는 보이지 않고 붉게 물든 가을 산속에 새하얀 구름( a sea of clouds)이 아름답다.

내려가서 확인해보니 평화의 땜 하류 얕은 수면위에서 따스한 아침햇살에 피어오르는 수증기였다.

평화의 땜, 과연 어떤 땜일까 매우 궁금했는데 땜에는 물이 없다.

가뭄 탓일까? 아니면 북한의 수공을 대비해 늘 비워두어야 하기 때문일까?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땜이다.

지금은 땜 외벽 공사중이다.

세계평화의 종은 평화, 생명,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분쟁지역에서 수집된 탄피로 주조되었다고 한다.

이 종은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고자 1만관(37.5톤)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1관을 분리한 9,999관으로 주조했다가 통일이 되면 떼어진 1관을 추가해서 완성될 것이라고 한다.

 

평화의 땜에서 두타연 방향으로 달린다.

두타연에 대한 사전 정보없이 가다보니 초소앞에 이르러서야 민통선 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목정안내소에서 출입신청서와 서약서를 작성, 소정의 입장료와 함께 신분증을 제출 후 테그(위치추적 목거리)를 받아 그것을 착용하고 지정된 버스로 입장 할 수 있었다.

(자전거나 도보로도 출입이 가능하다.)

두타연(頭陀淵)은 휴전선에서 발원한 수입천 지류의 민통선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금강산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금강산까지 32Km)

계곡에 유수량은 많지 않으나, 주위의 산세가 수려한 경관을 이루며, 오염되지 않아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1천년전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휴전 이후 50여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어 오다가 개방되어 민통선내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寶庫)이다.

생태계가 잘 보존 된 것은 50년 동안 철조망과 지뢰밭이 그 곳을 보호해준 탓일 것이다.

높이 10m, 폭 60여m의 계곡물이 한곳에 모여 떨어지는 두타연폭포는 굉음이 천지를 진동하고 한낮에도 시계를 흐리게 할 만큼 물안개가 자욱하다고 하는데 가뭄이 심해서인지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두타연 전지역은 지뢰지대이므로 철조망 안으로 들어 갈 수 없다. 

  ※ 두타(頭陀)의 뜻은  삶의 걱정과 욕심 등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깨끗하게 불도를 닦는 수행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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